이마트 3사 맥주 5캔에 9,900원: 맥주 할인 광고를 보고 웃을 수 밖에 없는 심리학적 이유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 24 3사가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맥주 5캔을 9,900원에 팔겠다고 홍보했습니다.
무려 500ml 맥주 5캔이고 10캔은 19,600원입니다. 종류는 7가지인데  써머스비 망고 라임·애플, 브루독 펑크 IPA, 크로넨버그 1664 블랑, 삿포로, 아사이 슈퍼드라이, 기린 이치방입니다.
 
전 과일맥주나 에일맥주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도수 낮은 2도~5도 이 정도 1캔이면 충분히 행복합니다. 이런 말 하면 어디 가서 술 마신다는 말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저 기사보고 함박웃음 나오는 걸 어쩌겠어요. 일단, 저 7가지 중에 관심이 가는 맥주(써머스비 망고 라임)가 있어서 이마트 예약입니다~
  
그리고 제목을 보자마자 함박웃음 나온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씁쓸하고 청량한 시원함! 맥주와 우리의 연상기억

우리에겐 맥주하면 생각하는 특별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캠핑 가서 야외에 앉아 있을 때, 즐거운 사람들과 모여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때, 더운 여름 시원함이 필요할 때.. 이런 이미지들은 '연상기억'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이 광고를 볼 때, 이런 기억을 뚜렷하게 인식하지 않지만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연상기억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우리의 감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웃음이 나온 것입니다.
 

할인, 그 예상치 못한 즐거움에 대하여 - 긍정적 강화와 보상의 심리학

요즘 맥주 500ml 4캔에 12,000원인데, 5캔에 9,900원이라니! 
요즘은 주식과 적금 이자를 제외하고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할인'이라는 말만 들어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 할인은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입니다. 이런 순간, 뇌에서 도파민(즐거움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어 기분을 전환시키고,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옵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새로운 무언가나 흥미로운 것을 경험할 때 방출되며, 할인과 같은 긍정적인 경험은 특히 도파민 방출을 더욱 강화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의 순간, 그 순간을 함께 해준 맥주

한 주가 끝난 금요일 저녁, 집으로 돌아가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가장 나답지만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 모습으로 텔레비전을 켭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이슬 맺힌 캔을 손에 쥐고 '촥~' 소리와 함께 캔 뚜껑을 따면서 한 모금 마십니다. 이 순간, 모든 긴장과 걱정은 사라지고, 가장 편안해졌던 기억..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이 순간이 주는 편안함은 맥주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맥주에 포함된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소량의 알코올 섭취는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잠시동안은 걱정을 잊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할인 광고를 보며, 이러한 편안함을 미리 기대하게 되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쯤 적고 보니 이 문구 적어야 할 것 같네요.

지나친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술 광고 아닙니다. 그냥 제 함박웃음에서 시작된 궁금증이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제 주량은 맥주 1캔~ 그것도 잘 마실 때 500ml 1캔입니다. 술은 나도, 주변 사람도, 사회도 함께 즐거울 수 있을 만큼만 즐기도록 해요. 우리~! ^^